회원등록 비번분실

 

 

circle02_pink.gif

우리말 맞춤법

 

circle02_pink.gif

순우리말사전

 

circle02_pink.gif

민속문화대백과사전

 

circle02_pink.gif

표준국어대사전

 

 

 

 

 

circle02_pink.gif

자유게시판

 

circle02_pink.gif

 

circle02_pink.gif

삶속의 행복

 

circle02_pink.gif

영상시

 

circle02_pink.gif

좋은시

 

circle02_pink.gif

좋은글

 

circle02_pink.gif

연습게시판

 

circle02_pink.gif

추천도서

 

 

 

circle02_pink.gif

임윤규

 

circle02_pink.gif

손석진

 

circle02_pink.gif

 

 

전체방문 : 47,977
오늘방문 : 11
어제방문 : 37
전체글등록 : 2,704
오늘글등록 : 0
전체답변글 : 1
댓글및쪽글 : 674

 

 

 

 

 

 

 free talk box
詩의 노래 추천시  
누군가와 함께 읽고 싶은 시, 감상하고 싶은 시.
좋은 글은 詩의 노래에 소개 되며, 시낭송이 됩니다.
작성자 설연화
작성일 2010-11-05 (금) 00:46
홈페이지 http://sichenji.com
ㆍ추천: 0  ㆍ조회: 875      
IP: 220.xxx.26
약속의 별 / 유안진
제목 : 유안진 "약속의 별"
 

몹시 외롭고 쓸쓸해지는 때는
걸어온 옛길로나 돌아가게 되나 봅니다.
못내 초라하고 서글퍼지는 때에도
보물 찾기하듯
그 길섶을 뒤적이게 되나 봅니다.
 
긴 긴 겨울 밤 얼어붙은 깜깜 하늘에는
왠지 낯익은 듯
눈물 머금은 별 하나
물끄러미 시선을 맞추다가
까맣게 잊고 살아왔습니다.
약속 하나, 언약 하나, 맹세 하나를
 

내 어려서 철없던 꼬맹이 적에
심심해서 별이나 헤아리며
혼자 놀던 어느 밤에
문득 아름다운 별 하나에 넋이 빠져
단박에 나의 별로 점 찍었습니다.
 
「이제부터 너는 내 별
이담에 나도 너처럼 빛날 거야.」
턱을 괸 두 손 풀고 발딱 일어서며
나 혼자 중얼거려 약속했습니다.
그 별도 기뻐서
더 크게 더 밝게 빛났습니다.
그 이름은 놀림말로 개밥바라기라고 하지만
초저녁엔 금성이고 장경성(長慶星)이고 태백성(太百星)이며
새벽녘엔 샛별이고 명성(名星)이고 계명성(啓明星)이라 부르는 줄은
한참 뒤에 가서 알게 되었습니다만
 
애들한테 따돌림 받고
슬퍼지는 외토릴 때
 
손등으로 눈물 닦다가도
고개 들면 웃어 주는 별
 
「힘을 내!
하마 잊었니, 우리의 약속을?」
그 때 이레 나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오밤 중에 잠이 깨어도 문 열고 내다보며
눈맞춤도 눈흘김도 눈쌈도 하였고
신새벽 뒷간 가는
나를 불러 세워 놓고
짓궂게 놀려대어도 나는 행복했습니다.
 

꿈이 너무 많고
너무도 화려하여
눈물도 웃음도 변덕스럽던 여학생 때는
단짝 친구랑 ご?서로 사랑했습니다.
영원한 우정을
기막힌 야망을
 
여름 밤 하늘의 별 하나를 정해 놓고
손가락을 걸어서 우린 언약했습니다.
 
운명이 우리를 갈라 놓을지라도
아득한 훗날 그 어디에서라도
우리의 우정은 언약의 별같이
밝고도 찬란할 것이라고
언약의 별 같은 인물이 되자고
새끼손가락을 세 번 잡아당겼습니다.
 

애인이라고는
차마 부르지 못했지만
난생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이여
숫되고 서툴던 내 처녀 적에
별 하나에 사랑을 맹세해 주던 이여
별 하나에 포부를 다짐해 뵈던 이여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몰라도
지금의 하늘에는
 
맹세의 그 별이
그 날처럼 밝고도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사는 일이 피곤할 때
더러더러 생각날까요?
뜨거운 그 호소 그 맹세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할까요?
 

덧없고 부질없어라
우정과 사랑이면 더욱 그러하여라
세월이 지나간 휑하니 빈 자리에는
그 약속, 그 언약, 그 맹세 모두
어처구니없이 되고 말았습니다.
 
고달픈 퇴근길에 헛발을 디디다가
잠 안 오는 밤 중에 안경알을 닦다가
불현듯 떠오르는 약속의 별 하나
아이 적 내 별이여, 우정의 우리 별이여
영원을 맹세하던 첫사랑의 별이여
 
어느 한 가지의 약속조차도
이루지 못하고 살아온 오늘은
그저 할 말이 없습니다.
오직 미안할 뿐입니다.
아이처럼 다리 뻗쳐 마구 울고 싶습니다. 

  0
3500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추천
16 잊었는가 우리가 / 류시화 손석진 12-04 782 0
15 약속의 별 / 유안진 설연화 11-05 875 0
14 사평역에서 / 곽재구 설연화 11-05 859 0
13 아픈 사랑일 수록 그 향기는 짙다/ 도종환 설연화 11-05 715 0
12 무소유 - 이정하 설연화 10-19 779 0
11 임윤규 10-22 2654 57
10 강이 날아오른다 임윤규 09-11 1693 64
9 절망을 위하여 임윤규 09-11 1842 61
8 가을빛 속으로 임윤규 09-11 1633 53
7 오래된 서적 /詩 기형도 설연화 02-27 2492 144
6 가장 아름다운 사람 설연화 02-27 2457 157
5 창문을 열면 바다가 보인다 /詩 김현태 설연화 02-27 2326 148
4 바람속을 걷는 법 4 /詩 이정하 설연화 02-27 2037 109
3 새벽편지 /詩 곽재구 설연화 02-27 1914 110
2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詩 정호승 설연화 02-27 1881 108
1 comu05(추천시) 보드 생성완료! admin 04-01 956 0
1

 

 

 

 

설연화문학  | 영상시 | 시낭송 | 프로그램 강의 및 지도 | 개인서재 운영 | 홈페이지 제작 | 영상물 제작 | 시낭송시디 제작 |

-설연화의 문학공간- 가슴시린시천지/ 홈페이지 제작/ Email : tearmiso@hanmail.net
Design by Sel.Y.H. Copyright (C) 2002.2. SICHENJI.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