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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설연화
작성일 2006-02-27 (월) 16:26
ㆍ추천: 154  ㆍ조회: 2442      
IP: 220.xxx.92
스티커 대신 눈물 한방울
스티커 대신 "눈물"을 택한 경찰관
- 조호진 기자 -



만약 당신이 그 경찰관이었다면? 스티커 대신 '눈물'을 택한 경찰관 이야기

'다산방'에 가면 하위직 공무원들의 애환을 만날 수 있다. 통제된 언로(言路)에 막혀 자신의 할 말을 소주잔에 붓던 이들 공무원들은 쌍방향 시대를 만나면서 익명으로나마 공직사회의 부조리한 구조와 공직사회 개혁 등에 대한 희망을 거침없이 토해냈다.

그렇게 해서 두 권의 책이 탄생됐다. 이들 공무원들은 2000년 9월 다산방에 모인 글들을 모아 <하하하 나리님, 흑흑흑 머슴님>과 지난해 12월 <작은 새들의 비상>을 펴냈다. 이들의 글에는 하위직 공무원의 삶의 애환과 절망 그리고 희망을 향한 단단한 목소리가 녹아 있다.

요즘 세상엔 허위 섞인 글을 묶어낸 책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그런 책들 속에 도배된 글들을 읽다보면 왠지 변비환자가 된 느낌이다. 베스트셀러로 화려해진 책들이 슬픔을 강요하지만 슬픔과 눈물은 배설되지 않는다. '끙끙' 거리다 허탈해져 집어던지게 하는 가짜 슬픔의 활자들…. 슬픔과 눈물은 강요한다고 해서 흘러나오는 게 아니다.

열흘째 비에 젖은 오후 시간, '다산방'을 산책했다. 공무원 논객들의 화살은 병역비리와 무기력한 국민의 정부와 국무처리 예정자 등에게 꽂혀졌다. 또 기자실 폐쇄를 둘러싼 양보 없는 싸움에 관한 긴장된 속보도 잇따랐다. 거기서 하나의 감동 어린 글을 만났다.

지난 8일 '폴리스 김'이란 이름으로 올려진 '티코맨의 눈물 한 방울'이란 제목의 글에는 하위직 경찰의 애로사항과 함께 '민중의 지팡이'로서 책임을 다한 진정한 경찰의 모습이 담백하게 쓰여 있었다. 그의 글은 아래와 같다. (단, 띄어쓰기와 철자가 틀린 부분은 첨가했음을 밝힌다...편집자 주)


'티코맨의 눈물 한 방울'

난 오늘도 힘든 발걸음으로 파출소 문을 열고 들어갔다. 조회시간 언제나 그러하듯이 실적으로 시작하여 실적으로 끝난다. 그분에게 쪼인 나는 한숨을 쉬며 파출소 뒷문을 열고 나가 긴 한숨과 함께 담배 한 개피를 입에 문다.

언제부터인가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뒷문을 열고 나가 담배 한 개피를 입에 무는 게 하루 일과가 되었다. 주간 근무는 여러 가지 실적으로 쪼인다. 교통, 경범, 보행자, 주민차량 담당제, 112순찰차 응급서비스 등. 주민차량 담당제 말이 좋다.

주민을 상대로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홍보를 하는 일, 그러나 만약 홍보활동이 미흡하여 사고가 발생할 시 담당직원이 책임을 지고 대책회의까지 들어가야 한다. 그나저나 딱지를 끊어야 한다. 112순찰차를 이용하여 열심히 관내를 돌고 있지만 오늘따라 잘 안 걸린다.

그때 마침 보기 좋게 내 앞에서 중앙선을 넘어 회전위반하는 차량을 발견하였다. 빨간색 티코였다. 난 재빨리, 그리고 능숙하게 위반 운전자에게 다가가 소속과 성명을 대고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였다. 그는 순순히 면허증을 주었다. 내가 단속을 하겠다고 하자 운전자(30세 가량)는 갑자기 그 큰 눈에 눈물을 흘리며 나에게 애원을 하는 것이다.

옆에는 2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를 업은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애처로운 눈으로 나를 처(쳐)다보고 있다. 난 정신을 바짝 차렸다. 그의 거짓말에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마음 속 깊이 다짐을 하며 꼭 스티커를 날릴 결심을 하였다. 그러나 그의 큰 눈망울에서 흐르는 눈물을 외면할 수 없었다.

내가 그에게 물었다. 아저씨 무슨 일 하시죠? 그는 노점상을 한다고 했다. 노점상을 하는 그에게 통고처분 6만원짜리와 중침 30점의 벌점을 부과한다면 그에겐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다. 티코라면 6만원은 한 달치 기름 값에 상응하는 금액이다.

가슴이 답답했다. 난 속아주기로 했다. 아니 끊을 수가 없었다. 그의 눈물과 초라한 그의 모습을 보고 단속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난 그에게 말했다.
"다음부터 위반하면 딱지 끊을 거니까 조심하세요."

그날 난 하루 종일 눈을 크게 뜨고 다녀도 위반차량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까 그 티코를 봐준 게 못내 아쉬움도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가 잘한 일이라고 위안을 삼았다.

그날 난 소장에게 한소리 들었다. 그러나 그렇게 기분이 썩 나쁘진 않았다. 며칠이 지난 후 비번 날 우연치 않게 그 '티코맨'을 볼 수가 있었다. 시장 한 귀퉁이에서 트럭 짐칸에서 도넛을 굽고 있는 그를 난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어설프게 '도넛 3개에 1000원'이라고 쓰여진 푯말이 눈에 들어왔다. 6만원짜리 스티커를 날렸다면 그는 도넛을 몇 개나 팔아야 하나 계산이 잘 되지 않았다. 그날 난 무지 기분이 좋았다. 내가 그를 미심쩍어 하면서도 믿어준 것이, 그가 흘린 눈물 한 방울을 믿은 것이 나에겐 너무나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래 잘했구나 저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그날 딱지 한 장을 목숨걸고 끊었다면 그는 얼마나 상심을 했을까?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그날 그의 눈물과 옆에서 아이를 업고 있는 그의 아내가.. 그리고 세상 모르고 자고 있던 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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