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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설연화
작성일 2017-07-28 (금) 15:00
홈페이지 http://sichenji.com
ㆍ추천: 0  ㆍ조회: 62      
IP: 125.xxx.73
말하기와 묘사하기
<시 입문을 위한 작법 강의 4>

▶ 말하기와 묘사하기
-묘사하기라는 단어에 ‘소설용어다.’라고 생각할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맞다. 소설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그러나 시에서도 이 말하기와 묘사하기는 매우 중요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소설에서는 소설이 너무 길어지지 않게 말하기와 묘사하기를 섞어서 문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말하기는 무엇이고, 묘사하기는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야 할 것같다.
‘말하기’란 소설을 빗대어 이야기하면 주인공의 성격이나 형태 등을 그대로 독자에게 말해주는 것을 이야기 한다.
예를 들면
“뺑덕어멈의 성질은 포악하고 생김새는 우락부락하여 사내보다 더 못생겼다.”
이렇게 독자에게 뺑덕어멈의 성격을 그대로 말해 주는 것을 이야기한다. 화자는 독자에게 강요하고 있고 독자의 상상력은 성질이 포악한 것을 유추해 내야하고, 독자가 생각하는 가장 못생긴 얼굴을 떠올리게 된다.
이것이 말하기다.

그렇다면 묘사는 어떤 것인가.
묘사는 보이는 형태나 추상적인 것을 그대로 서술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뺑덕어멈의 생김새를 보자면, 광대뼈가 툭 도드라져 눈은 있는지 없는지 구분이 가지 않고, 입술은 두껍기가 손바닥만 하여 썰면 열 접시는 나올 듯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뿐이던가 성질은 어찌나 고약하던지, 조용히 지나는 처녀의 댕기를 잡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는 것이 다반사요. 주막에 들러 국밥을 시원하게 먹고 그냥 나가다가 주인에게 들키니 오히려 큰소리로 주인에게 대드는 꼴이니 이 성질 못돼먹은 것을 어찌 말로 다 풀 수 있으리오”      

아마 말하기와 묘사하기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말하기는 독자의 경험 안에서 최대한 못된 성격을 찾아와야 하고, 못 생긴 얼굴을 상상해 내야한다. 그러나 묘사하기는 화자가 묘사해놓은 그 장면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된다.

그런데 이 소설기법이 시에서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터. 이제 시에서의 말하기와 묘사하기를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문학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예로
“나는 맹인입니다” 라는 팻말을 들고 어느 맹인이 거리에 앉아있다. 오가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그의 앞에 동전이라도 던지는 사람은 없었다. 그때 행인 한 명이 다가와 그가 들고 있는 팻말의 문장을 바꿨다.
“봄은 곧 오는데 나는 봄을 볼 수 없답니다.”로 바꾸었다. 그 이후 그 맹인의 앞을 지나는 행인들의 적선이 이어졌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서 살펴 볼 것은 “맹인”이라는 직접적인 말과 “나는 봄을 볼 수 없다”는 말의 차이다.  

“맹인”이라는 직접적인 단어는 그 사람이 앞을 못 보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구체적인 어려움이나 힘들어하는 감정은 느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봄을 볼 수 없다”라는 문장은 화려한 꽃들이 하늘거리며 율동하는 봄, 생명들이 탄생하는 봄, 우리가 일상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을 그는 볼 수 없다라는 구체적인 불편함과 어려움이 행인들에게 직접 전달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이야기는 1920년대 뉴욕거리에서 실제 있었던 일로 팻말의 문구를 바꾸어 준 사람은 프랑스 시인 앙드레 불톤(Andre Breton)이었다.

여기서 “맹인”은 일상용어라 부르고, “봄은 곧 오는데 나는 봄을 볼 수 없답니다.”는 시어라고 부른다. 그러나 시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일상용어와 큰 차이가 없다. 우리가 일상용어를 어떤 상황에서 쓰냐에 따라 일상용어로 전락하기도 하고, 시어로 부상하기도 한다. 그래서 난 좀 더 쉽게 이해를 돕고자 ‘말하기와 묘사하기’라는 단어로 표기하고 싶은 것이다.

다시 ‘말하기’와 ‘묘사하기’를 시 쓰는 방법으로 설명하자면.
먼저 초보자들이 가장 흔하게 범하는 실수가
“세상사는 것이 힘들다”라고 말하기식의 표현이 많다는 것이다. 독자는 어떤 감흥이 없다. “나는 맹인입니다”와 같은 맥락이라서 ‘아 그렇구나. 힘들구나.’ 정도 밖에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묘사하기’로 힘든 상황을 직설적 표현을 해 본다면
“하루에도 몇 번씩 무너진다. 사람들의 쏟아내는 욕설에 무너지고, 우체통에 가득 쌓여 있는 독촉장에 무너지고, 집으로 들어섰을 때, 우유 대신 끓은 물을 먹고 있는 아이를 볼 때 심장을 도려내듯 다시 한 번 무너진다.”

이런 표현이 있다면, ‘힘들다’라고 직접 말하지 않아도 독자는 점층적으로 커지는 삶의 무게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삶에 고달픔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절대적인 공감을 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 보다 더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는 것에 위로를 받을 수도 있다.

시는 감성의 전달을 언어로 그려내는 작업이다. 그 언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감성이 전달되기도 하고 차단되기도 한다. 직접 ‘말하기’ 형식보다는 ‘묘사하기’ 형식이 감성 전달에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그렇다고 모든 시를 묘사만으로 쓸 수 있을까? 결론만 말하면 가능하다. 아니 오히려 ‘묘사하기’로 시 전체를 표현한다면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어서 많은 독자에게 다양한 의미로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쉽게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독자도 전체적인 묘사하기에서 시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좋은 시는 ‘말하기’와 ‘묘사하기’를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안도현, ‘고니의 시작(詩作)’

고니 떼가 강을 거슬러 오르고 있다
그 꽁무니에 물결이 여럿 올올이
고니 떼를 따라가고 있다
가만, 물결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강 위쪽에서 아래쪽까지 팽팽하게 당겨진
수면의 검은 화선지 위에
고니 떼가 붓으로 뭔가를 쓰고 있는 것,
붓을 들어 뭔가를 쓰고 있지만
웬일인지 썼다가 고요히 지워 버리고
또 몇 문장 썼다가는 지우고 있는 것이다
저 문장은 구차한 형식도 뭣도 없으니
대저 만필(漫筆)이라 해야할 듯,
애써 무릎 꿇고 먹을 갈지 않고
손가락 끝에 먹물 한 점 묻히지 않는
평생을 쓰고 또 써도 죽을 때까지
얇은 서책 한 권 내지 않는 저 고니 떼,
이 먼 남쪽 만경강 하구까지 날아와서
물 위에 뜻 모를 글자를 적는 심사를
나는 사사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쓰고 또 쓰는 힘으로
고니 떼가 과아니, 과아니, 하며
한꺼번에 붓대를 들고 날아오르고 있다
허공에도 울음을 적는 저 넘치는 필력을
나는 어찌 좀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안도현 시인이 윤동주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 시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말하기’로 독자에게 이야기 해주고 있는 듯하지만, 전체적 흐름은 ‘묘사하기’로 되어 있다.
즉 ‘고니 떼가 붓으로 뭔가를 쓰고 있는 것’라고 ‘말하기’로 서술을 하고, 그 아래 고니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붓을 들어 뭔가를 쓰고 있지만
웬일인지 썼다가 고요히 지워 버리고
또 몇 문장 썼다가는 지우고 있는 것이다‘

고니가 강물에 내려앉았다가 오르고, 다시 내려앉은 모습을 글을 쓰는 모습으로 비유해서 묘사한 것이다.

이제 막 입문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이런 말하기와 묘사를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아니 읽는 것도 어떤 것이 ‘말하기’ 이고 어떤 것이 ‘묘사하기’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그래서 연습은 가장 간단한 것들을 ‘말하기’를 섞지 않고, 묘사만으로 시를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될 수 있으면 단편적인 하나의 현상만 놓고 연습하는 것이 좋다.

가장 쉬운 예이지만 또한 가장 어려운 예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다는 느낌, 익숙한 단어라서 사실 식상하다 못해 평이하고 일반적인 문장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이 단순한 ‘보고 싶다’라는 문장을 시인만의 독특한 표현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묘사하기’다

“흘러내리는 빗물 사이로
당신의 얼굴이 스며듭니다.
커피 향 사이에도
당신이 숨어 있습니다.
내 움직이는 발걸음 따라
당신의 이름이 따라 옵니다.
오늘도 당신이라는 이름으로
하루를 가득 채웠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만이라도
지금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보이는 사물이나 형태를 묘사한 것이 아니라, 시적 화자의 마음을 묘사한 것이다. 보고 싶다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아도 시적 화자가 ‘당신’이라는 대상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독자에게 그대로 묘사함으로써 감성 전달이 극대화 되는 것이다. 만약 저 글의 ‘당신’이라는 대상이 지금 글을 읽고 있는 독자 ‘나’라고 느꼈을 때. ‘달려가서 만나고 싶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면 묘사가 잘 된 글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부터 연습해야 할 것은 직접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든 풍경이든 묘사하는 방법을 생각해 내는 것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지금 내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을 그대로 써보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을 묘사할 수 있어야 보이지 않는 추상적 감성이나 단어를 묘사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

이론을 안다고 글로 바로 써지는 것은 아니다,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하나가 완성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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