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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화의 문학-수필   하루의 행복
일상생활의 잔잔한 이야기와, 생활글, 그리고 시사에 관련한 생각들.
올해는 좀 더 많은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작성자 설연화
작성일 2010-10-19 (화) 02:30
홈페이지 http://sichenji.com
ㆍ추천: 0  ㆍ조회: 1612      
IP: 220.xxx.26
김여사의 장롱면허 탈출기 3 - 나들목에서
김여사의 장롱면허 탈출기 3 - 나들목을 조심해야지
남편의 서울 출장이 늦춰지면서 본격적인 운전연습이 시작되었다. 운전을 한다는 기쁨 보다는 혹시 실수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섰다. 그도 그럴 것이 일전에 스틱으로 연습할 때, 남편에게 참 많이 혼났던 기억이 새록새록 했다. 조금만 클러치를 늦게 밟아도, 귀신같이 알아내는 남편에게 혼나는 것도 은근히 자존심 상했다.
주변에서는 부부가 운전연습 하면 싸우고 이혼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마땅히 운전 연수를 시켜줄 사람도 없어서 남편의 지도를 받았었다. 이번에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남편의 성격은 차분하거나, 상냥하거나, 다정한 성격은 아니었다. 조금은 다혈질이고, 급한 성격이어서 주변에서 더 말렸다. 오늘도 역시나 그 걱정이 앞섰다. 지금까지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이제는 가정의 행복이 최고라고 생각할 정도로 바뀌기는 했지만, 이 운전연습이 생활을 반전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운전석에 심호흡을 하고 앉았다.
일단 출발하기 전이니, 남편의 설명은 이것저것 차분하게 시작되었다.
“시동 걸때는 키를 꽂고 일단 브레이크를 밟아, 그리고 탁, 탁 돌리면 ABS 라고 노란불이 들어오지? 이게 사라지면 한 번 더 돌려서 시동을 거는 거야”
난 남편이 시키는 대로 천천히 시동을 걸었다.
“그렇게 오래 잡고 있으면 과부하 걸려, 엔진소리가 들리면 그냥 놔야지. 뭘 그렇게 오래잡고 있어!”
남편이 소리를 꽥 질렀다. 난 흠짓 놀라며 얼른 키에서 손을 떼었고, 눈물 그렁그렁하게 남편을 바라보았다.
“소리 지르니까 무섭잖아!”
“자, 이제는 어디로 갈 것인지, 내비게이션 찍어야지”
“어디로 가?”
“군장대 찍어봐”
일단 외각도로를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군산 인터체인지가 있는 앞이었다. 하지만 남편의 성격상 벌써 고속도로를 가자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분명 군장대 쪽으로 가서 다른 길로 빠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시내를 운전 할 때는 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첫 운전연습이어서 그런지 내비게이션의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거기다가 가끔 남편이 내비게이션을 무시하고 그냥 직진 하라는 둥, 좌회전 하라는 둥 주문이 많았다. 그렇게 무사히 군장대 앞까지 왔다. 남편은 한참을 고심하더니, 내비게이션을 찍지 않고 그냥 직진, 좌회전, 우회전....... 지시사항을 내렸다.
그렇게 달리다가 보니 어느새 한적한 시골길이었다. 군산은 지역여건상 조금만 나가면 외각 지역이고 시골길이었다. 좁다란 시골길을 한참 달리다가 보니 조금은 지루한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옆에서 어떤 말도하지 않고 조용했다. 아무래도 운전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아즈씨, 우리 어디가?”
“그냥 가”
“목적지가 있어야지. 그냥 가니까 재미없잖아!”
“앞만 보지 말고 백밀러로 뒤에도 좀 살펴. 지금 뒤에 차가 오는지, 그리고 내가 지금 한쪽으로 쏠려서 가고 있지는 않는지, 양쪽 백밀러로 차선 보이잖아? 그리고 룸밀러로 뒤도 좀 살피고!”
“하고 있어!”
“하고 있는데 지금 나뭇가지가 도로로 내려앉아 있는 갓길로 딱 붙여서 가는 거야? 나뭇가지가 차에 다 쓸려!”
그랬다. 내가 백밀러로 차선을 보니 상대차선에서 오는 차들이 겁이 나니 자꾸 가장자리로 붙여서 운전을 하고 있었다. 다시 양쪽 비율 맞춰서 정 가운데로 운전을 했다. 역시 남편의 입이 뾰루퉁하게 나와 있었다.
“말 하고 싶으면 하면 되지 뾰루퉁 하기는!”
“왜 깜박이 켜면서 속도가 낮춰지는데? 손이 움직이는데 왜 자꾸 악셀 밟고 있는 발을 떼냐고!”
“몰라, 손하고 발하고 연결 됐나봐 히히”
“지금 웃음이 나와?”
“응! 그럼 울어?”
“내가 속 터져!”

그렇게 투덜거리며 군장대 앞에서 시작해서 시골길을 따라 어느새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섰다. 군산에서 20년을 살았지만, 집 밖으로는 나오지 않는 운둔형이었기에 지금 가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도 몰랐다. 다만 남편이 직진하면 그대로 가고, 좌회전하면 가는 것이 전부였다. 그렇게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서면서 나도 모르게 시속 100키로 이상을 밟고 있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무섭다고 무조건 느리게 가는 것이 상책이 아니라, 그 도로의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터라,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달리다가 보니 시속 100키로였다.

얼마쯤 갔던 것일까.
왕복 4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을 때 앞에 가던 화물차가 한쪽으로 비켜가는 것을 보았다. 과적차량 단속 구간이었던 모양이다. 화물차는 모두 그 저울대 위를 지나가야 되는 것이기에 일단 시간이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앞만 보고 달렸다. 그때였다.
“브레이크! 지금 죽을려고 환장했어? 왜 앞을 안 봐!”
브레이크라는 말과 동시에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남편은 브레이크라는 말과 동시에 비상등을 눌렀고, 다행히 화물차와의 거리는 한참이나 떨어져 있었다.
“운전할 때 딴생각 하지 말라고 했지? 여기 나들목이잖아. 저 화물차가 들어온다는 것은 그냥 알 수 있잖아? 그럼 저 차 앞에 갈 수 있으면 쭉 나가도 되지만, 속도를 줄이면서 따라가야 할 것 같으면 옆으로 피했어야지!”
“그게........”

난 그냥 입을 다물어 버렸다. 화를 내며 열변을 토하는 남편에게 토를 달았다가는 싸움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나 또한 놀란 나머지 얼굴에서 화끈 화끈 열이 올라오고 있었다. 남편은 아직 다 하지 못한 말이 남은 모양이다. 한참을 씩씩거리며 화를 내더니 이내 조용해졌다.
“그러다가 대형사고 나는 거라고! 뒷 차가 가까이에서 따라 오고 있었다면 바로 사고랑 이어지는 거야. 이러면 내가 어떻게 운전대 맡기고 서울을 가겠냐!”
“그러게, 오늘 운전 첫날인데 진짜 못한다. 그지? 두 번째라면 말도 안 해. 처음인데..... 정말 운전 못하네. 연습은 왜 나온 거지?”
내가 남편을 보고 씩 웃자. 남편은 어처구니없다는 듯 풋 하고 웃어버렸다.
“그래, 오늘 첫날이다. 그래도 몇 년 전에 많이 해봤잖아. 이 도로 연습하면서 열두번도 더 다녔던 길이고....... 그러니까 항상 나들목에서는 들어오는 차 잘 봐야하고, 그리고 들어갈 때는 들어갈 차선으로 운행하는 차들 잘 봐야하고. 들어가기 전에 어느 정도 속도를 내서 들어가고..... 항상 조심해야 돼!”
“네엡!”
“대답은 잘한다!”

그렇게 마지막은 남편과 웃으며 다시 군장대 앞으로 나와서, 금강하구둑 근처에 다다랐다. 남편은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하라며 핸드폰을 들고 한쪽에 서 있었다. 하지만, 주차할 때 한배 반을 더 가서 들어가라는 소리를 이해하지 못했다. 한배 반을 더 가면 한참 더 가게 되는데 그렇게 어떻게 후진해서 들어가라는 소리인지.

하지만 어떠랴 일단 후방카메라 믿고, 그리고 백밀러 믿고 혼자 연습 하는 수밖에.......
혼자 한참을 돌고, 또 들어가고, 돌고를 반복하자 남편은 신발을 벗어 주차선 양쪽에 놔두었다.
“내 신발 깔아뭉개면 남편을 차로 친 거다! 알아서 해”
“윽! 심하다”
그렇게 혼자 주차 연습을 수십 번을 했다. 다행히 신발은 멀쩡했고, 단 한 번도 신발위로 차바퀴가 올라가지는 않았다. 한참 동안 연습을 하다가 보니 어느새 해는 장항 목재소 굴뚝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밥 먹고 가자. 당신 좋아하는 해물칼국수!”
“응! 갈 때는 아저씨가 운전하기”
“연습이니까 당신이 해야지”
“사실은 아까 트럭 때문에 놀래서 지금도 손 떨려! 아저씨가 뭐라 할까봐 말은 못했는데 심장도 두근두근. 시내에서 당신한테 또 혼나면 운전 안한다고 내팽개칠지도 몰라!”
남편은 안쓰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이내 어깨를 감싸 안았다. 붉은 노을빛은 초보 운전자의 놀란 심장을 달랠 수 있을 만큼 붉은 빛으로 아름답게 타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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