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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화의 문학-수필   하루의 행복
일상생활의 잔잔한 이야기와, 생활글, 그리고 시사에 관련한 생각들.
올해는 좀 더 많은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작성자 설연화
작성일 2014-06-27 (금) 01:30
홈페이지 http://sichenji.com
ㆍ추천: 0  ㆍ조회: 333      
IP: 220.xxx.26
여러분의 자녀는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자녀는 안녕하십니까?

자녀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또 아들이 군복무중인 엄마의 입장에서 뉴스를 보며
오늘 하루 종일 내 입안에서 맴돌던 문장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 자녀들의 안전문제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올해 사건들 중에 아이들에 관련된 사건을 나이별로 풀어 보자.

첫번째, 세월호 참사는 고등학생들이었다. 18살 꿈 많고 예쁜 아이들. 그 아이들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지옥일 것이다. 혹여 그 아이가 평소에 사고뭉치라해도 부모이기에 가슴은 찢기는 것일 게다.
두번째, 대학에 막 입학한 20살의 아이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떠나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천장이 어처구니없이 무너져서 10여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다쳤다. 역시 끔찍한 사고였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많다는 후문이다. 이제 점점 기억에서 희미해지는 사건이 되어버렸지만...

세번째, 대학 입학하고 남자 아이들이 꼭 가야하는 곳 군대. 어제 총기난사 사고로 5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 나중에 한명은 오인으로 인한 사고이지만....
대부분 21살~23살이 평균 나이다.

여튼....
이제 막 부모의 관심에서 자립을 하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이 봄날의 꽃 스러지듯 스러지고 있다.  어제 하루 종일 전화를 받아야 했다.

강원도 GOP에 근무하는 임병장 이라는 것이 아들과 공통점 아닌 공통점이었다. 하지만 아직 아들은 상병이지만,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곧 제대한다는 것만 알 뿐이기에 병장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하루종일 인터넷 뉴스기사에 정신이 쏠려있다.

그리고 이번엔 정부에서 어떤 방지책이 나올까 하는 관심도 있었다.
우리 손으로 직접 뽑은 국회의원님들의 발상이 참 기가막히기에.....

부산외대 오리엔테이션이 열리고 있는 건물이 붕괴가 되었을 때, -- 오리엔테이션을 전면 없애자는 의견이 있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때는 - 수학여행을 금지 시킨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럼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설마 GOP 근무자들에게 실탄지급을 하지 않고 공포탄으로 교체하자는 이야기가 나올까?
사건의 본질은 보지 못하고 결과적인 것만으로 판단하는 위에 계신 분들.

그 위에 분들을 믿고 우리는 자녀를 위험천만한 사회에 던져놓고 있는 것이다. 오늘 하루 종일 머릿속에서 잡다한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어제 사건이 터지자마자 혹시 걱정할까봐 전화해서 사고 난 지점까지 가려면 6시간 이상 걸리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아들. 철원이나 화천쪽으로 넘어오지 않는 이상 지원 나가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란다.

사고 친 탈영병은 "A급 관심병사"
하지만 난 언론을 믿지 못하겠다. 분명 얼마 전에 아들 후임으로 B급 관심병사가 들어와서 매일 매일 상황보고 하는 것 때문에 애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언론에서 하는 이야기가 진짜일까? 라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멀쩡한 사람도 사고 치면 괴물 만드는 것이 현실이고, 사고뭉치에 사회부적응자도 피해자가 되면 한없이 착하고 선량한 사람으로 뒤바뀌는 것이 현실이고 언론의 소설쓰기이니까.

정부와 국회, 그리고 언론.
이미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린 집단이다. 그 집단에게 우리는 지금 아이들의 미래를, 목숨을 맡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14년 들어 연이어 터지는 사건에 불안감이 떠나지 않는다. 가장 이기적인 생각으로 아들이 빨리 제대하기만 바랄 뿐. 제대한다고 해도 어차피 이 사회라는 공간을 불안의 공간이지만 그래도 집단생활은 일단 끝난 것이기에. 가장 위험한 총기와는 멀어지는 위치가 되는 것이기에...... 오늘도 난 이기적인 생각으로 우선 내 아이들의 안전만을 생각하게 된다.
지금까지 아무 탈없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가고 있음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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